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09. 기억할게, 첫만남.


급 약속을 잡아 2009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놀러가다!

페스티벌 형태의 콘서트를 가본 것은 ETP 뿐이라 기대를 가지고 출발.
2일 동안을 모두 즐겨야 좋겠지마는, 친구 결혼식 참석 선약이 있어 2일차만 즐기기로 결정.
2일 모두를 즐기는 친구와 함께 점심 이후부터 느긋하게 즐기기 시작했다.


오오오.
말로만 들었던 피크닉 공간은 꽤나 멋졌다.
잔디밭 위에 깔 돗자리는 물론이고,
공연 내내 먹어줄 다양한 간식거리며,
해가 지고 추워질 때를 대비하여 가져온 담요까지,
페스티벌 참여 연륜을 보여주는 참가자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고작 첫번째 참여인 나는 메인 공연장 뒷편에 마련된 부스를 통해 간식거리를 사먹는 수준에 만족.
DSLR도 가져갈까말까 고민했는데, 공연보기엔 역시 없는게 편했으나 이렇게 리뷰를 쓰려고보니 사진이 너무 아쉬운.


 

친구가 방방 뛰던 밴드 '짙은'을 시작으로
요즘 계속 인기몰이 중인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보고
호수가 내다보이는 노천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언니네 이발관'을 보고
다시 메인 공연장으로 돌아와 페스티벌과 잘 안맞는 색깔이나 열정을 보여준 '휘성'을 보고
마지막으로 감미로움과 방방뜀을 한꺼번에 즐기게 해준 '이적'까지 즐겨주고 돌아왔다.
다음 날의 출근을 고려하여 이적도 중간까지 밖에 못봤다는.... ㅡ_ㅡ;


일요일 밤에 내가 좋아하는 이적과 페퍼톤스 같은 핵심적인 뮤지션들을 배치하는 바람에 온전히 놀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환절기고보니 호수가의 노천극장은 강바람에 얼굴과 손이 몹시도 시렸다는.
아, 게다가 소리의 울림도 상당히 심했다.
메인공연장의 경우도 공연장이 커서 그런지
뒤에서 보고 있으면 화면상의 입모양과 스피커로 들리는 소리에 시차발생. ㅠ_ㅠ
한여름에 지쳐 쓰러지게 만든 ETP는 음향이 좋아서 버티고 버텼거늘~
게다가 올림픽 공원은, 정말 너무 멀다 멀어.


 

이런 아쉬움들도 물론 있었지마는,
내가 즐긴 밴드들의 공연들만이라도 한꺼번에 볼 수 있었음을 감안하면
페스티벌의 가격은 몹시도 착하다고밖에 칭찬하게 된다.
그리고 세 곳의 공연장을 선택해가면서 취향따라 즐길 수 있게 한 것도 매력적이었다.
간식거리를 파는 부스도 꽤 다양했던 것 같고 말이다.


꼭 내가 열광하는 가수가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가을소풍 나온다는 마음으로 즐기러 와도 좋을 페스티벌이란 인상을 받았다.
좋은 페스티벌을 같이 가자고 꼬셔준 친구에게 고마울 뿐.
오랜만에 즐긴 콘서트, 나름 만족.



by 어른아이 | 2009/10/26 21:13 | 물들어 - 리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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