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가 사랑한 박물관 : 바티칸 박물관 물들어 - 기타 리뷰

 

바티칸? 바티칸!

바티칸. 바티칸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릴까. 넓은 광장에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모여 미사를 드리는 모습? 아니면 높은 곳 테라스에서 군중을 향해 인사하는 교황? 웅장하기 이를데 없는 베드로 성당? 교황 선출 콘클라베가 이뤄진다는 시스티나 성당? 나에겐, 이 모두가 아니다. 내게 바티칸은,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를 무릎 위에 앉고 있는, 아름다운 비극 작품 피에타가 소장되어있는 곳이다.



어디 이뿐일까. 바티칸에는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피에타>는 물론이고, 천정에 그려진 <천지창조>, 시스티나 성당 벽을 가득 메운 <최후의 심판>까지.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작품들이 한 가득. 물론 이 곳엔 언제나 사람들이 넘치기 때문에 여유롭게 한 작품씩 감상할 시간은 없다. 뒤에서 밀려오는 인파로 인해, 얼른 다음 장소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천지창조에서 최후의 심판까지

그래도 욕심을 내시길. 아침 일찍 일어나 로마 도심을 빠져나가 천사의 성도 멀리서나마 구경하며 바티칸에 도착하면 그 성스러운 공간에 압도당하게 될 것이다. 그런 경건한 마음으로 몇 백년 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보존되어 이어온 예술 작품들을 하나씩 만끽하는 것은 정말로 행복한 일이다. 공부하고 가든, 그렇지 않든 있는 그대로 느끼기만도 부족할 정도니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최대한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나 또한 바티칸 관람의 마지막 장소인 성 베드로 성당 안에 위치한 유리관 속 피에타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겨우 그 앞에 당도하였으니.

미술 교과서의 삽화로, 혹은 미술 도록으로 보아오던 것과는 규모가 전혀다른 신세계가 펼쳐지는 바티칸. 사진도 거의 모든 곳에서 마음껏 찍을 수 있으니 즐겁게 작품과 놀다 와도 좋겠다. 하루 종일 보아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작품이 많은 데다가, 지인들에게 그곳의 소인이 찍힌 엽서도 한장 쓰고, 정원에서 다양한 조각과 함께 기념촬영도 하자면, 부지런히 가야만 꼼꼼하게 그 작품들을 다 누릴 수 있음을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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